GIZI NO.02

 사랑이라는 테마 안에서 시작된 카페 ‘하츠’는 개인의 취향으로 채워 작은 동네에서 사랑방 역할이 되고자 했던 공간입니다. 하트가 연상되는 귀여운 디저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확장을 결심 했고, 이후 ‘하츠 하우스’라는 공간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가치와 문화를 경험하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곳인 만큼 그 동네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공간을 가꾸어 나갔습니다. 기존의 좋은 온기(분위기)를 더욱 살려보고자 식물을 가꾸듯 썩은 부분은 잘라내고, 양호한 부분은 매만져 나갔습니다. 동시에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갔고, 사랑의 첫 번째 발단인 ‘상대방을 떠올리는 것’에 집중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체험을 '손편지'와 연결시켜 아날로그 문화를 깨우려고 했습니다.

​

 강요의 편지가 아닌 미뤄 왔던 나의 생각,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들을 더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더 나아가 머문 이후에는 떠오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썼던 장소에 대한 ‘기억’, ‘추억’으로써 개개인의 시간들 속에도 오랫동안 자리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