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ZI NO.04

기억에 남는 한 잔을 위한 커피 공간: 도심 속 취향의 발견

​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커피 소비 공간을 넘어, 개인의 커피 취향을 탐색하고 ‘기억에 남는 한 잔’을 발견할 수 있는 감각적 경험 공간을 제안합니다. 강남이라는 도심의 이미지 속에서, 라이프스타일의 감성과 로컬리티를 커피라는 매개로 연결하여 일상의 흐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

공간은 메인 상권과 주거지 사이에 위치하며, 도시의 분주함과 개인의 여유가 교차하는 지점을 설계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내부 마감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부산물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하였습니다. 다양한 커피 원두의 가루 입자에서 착안한 코르크, 콩자갈, 내부 바닥 마감은 자연스러운 텍스처감을 전달하며,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고려한 갈바륨 금속은 공간의 구조적 명료함과 재료 간 텍스처의 통일성을 부각시킵니다.

​

메인 파사드 앞에 위치한 아트월은 라떼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텍스처와 반투명 소재를 활용해, 자연광의 유입에 따라 시간에 반응하며 공간에 유기적인 조명 효과를 부여합니다.

​

1층이 커피와 일상을 연결하는 감성적인 플랫폼이라면, 지하 공간은 바쁜 도시인의 이탈과 회복을 위한 깊은 휴식의 공간입니다. 낮은 조도와 차음 환경을 통해 커피와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며, 오롯이 개인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리듬을 설계에 담았습니다.

​

이 프로젝트는 커피의 감각적 경험, 재료의 상징적 활용, 도시적 맥락에 대한 해석을 통해, 일상의 익숙한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공간적 제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