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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I NO.08

TENNÉ HOUSE

TENNÉ BAKERY

37º  33'31.2"N 127º 01'33.0"E [HOUSE]

37º  31'29.8"N 127º 01'32.2"E [BAKERY]

YEAR                    

ADDRESS         

 

AREA                  

CATEGORY      

TYPE                

TEAM                 

: 2026

: Apgujeong-ro / Nonhyun-ro,

 Gangnam-gu, Seoul

: 170m2 / 120m2

: Remodeling

: Brunch Cafe /Bakery

: GIZI ASSOCIATES

매일 먹는 빵과 따뜻한 환대가 있는,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집

테니 하우스는 ‘집처럼 머물고 가족처럼 맞이하는 식사’를 공간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다. 낯선 도심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들어와 머물고, 정성스럽게 준비되는 음식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환대의 장소를 지향한다.

공간의 첫인상은 테니를 상징하는 알파벳 ‘T’에서 시작된다. 입구를 구성하는 거대한 T형 문은 로고를 단순히 표면에 부착하는 대신, 브랜드의 상징을 하나의 건축적 형태이자 통과의 경험으로 확장한다. 방문객은 T의 형태를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사이를 지나 공간 안으로 들어선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사인에서 공간으로, 이미지에서 신체적인 경험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건물의 외부를 감싸는 넓은 캐노피는 집의 처마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절제된 크림색의 큰 면은 기존 건물의 거친 석재 외벽과 대비되며 테니만의 새로운 표정을 만든다. 내부에서는 박공을 연상시키는 천장의 형태와 천장면을 따라 번지는 간접광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싼다. 캐노피가 외부에서 환대의 시작을 알린다면, 박공 천장은 내부에서 집의 기억과 안정감을 이어가는 장치다.

공간의 색은 테니가 구축해 온 고유한 색채에서 파생되었다. 크림과 베이지, 옅은 황색과 브라운 계열은 빵의 색과 자연스럽게 호응하며 편안한 온기를 만든다. 작은 사각 타일이 반복되는 벽과 바닥은 주방과 식탁의 일상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규칙적인 그리드를 통해 공간에 질서를 부여한다. 빛을 머금은 거친 벽면과 유광 타일, 차분한 바닥의 서로 다른 질감은 단색에 가까운 공간에 섬세한 깊이를 더한다.

이러한 따뜻한 배경 위에 스테인리스 금속과 유리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길게 이어지는 금속 카운터와 정교한 진열 구조, 주방 설비의 솔직한 표면은 제빵과 조리에 요구되는 전문성, 위생, 기술적 정밀함을 드러낸다. 금속은 차가운 장식으로 사용되기보다 음식을 만들고 전달하는 기능적인 구조가 된다. 따뜻하지만 느슨하지 않고, 전문적이지만 차갑지 않은 테니 하우스의 성격은 이 재료들의 균형에서 완성된다.

프로젝트의 또 다른 핵심은 오픈 키친이다. 조리 공간은 감춰진 후면 시설이 아니라 홀과 시각적으로 연결된 공간의 중심으로 배치된다. 넓게 열린 창과 유리, 카운터를 통해 손님은 빵과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일부를 자연스럽게 바라볼 수 있다. 주방을 드러내는 것은 재료와 조리 과정에 대한 테니의 신뢰이자 자신감이다.

손님에게 보이는 주방은 식사의 시간을 주문 이후부터가 아니라 조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확장한다. 재료가 다뤄지고 음식이 완성되어 바로 식탁으로 전달되는 과정은 기다림을 기대감으로 바꾼다. 조리하는 사람의 움직임과 손길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요리사와 손님 사이의 심리적 거리도 좁힌다. 오픈 키친은 생산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구조다.

이곳에서 빵은 진열되고 소비되는 하나의 상품에 머물지 않는다. 무첨가, 유기농 재료와 천연발효를 바탕으로 만든 빵은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하는 방식이자 사람을 식탁으로 초대하는 매개가 된다. 테니 하우스는 빠르게 구매하고 떠나는 소비보다, 빵과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바라보고 천천히 머물며 식사를 나누는 시간을 제안한다.

성수에서 시작된 테니는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가족을 맞이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T, 집의 처마를 닮은 캐노피와 박공 천장, 빵의 온기를 담은 색과 타일의 질감, 전문성을 드러내는 금속과 유리, 그리고 과정을 기꺼이 공개하는 오픈 키친이 하나의 공간적 서사를 이룬다.

테니 하우스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들어와 머물 수 있는 집이자,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가까이 연결되는 식탁이다. 그리고 매일의 빵과 따뜻한 환대를 기억하며 다시 돌아오고 싶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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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워시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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